도시에서 가장 낮은 곳, 반지하엔 빗물과 절망이 고인다. 2022년 8월 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을 땐 여지없이 반지하로 빗물은 흘러갔고, 네 명이 빗물에 잠겨 세상을 떠났다. ‘위험거처’에는 도시의 비싼 집값을 피해 취약계층이 모여 있다. “반지하가 내 무덤”이라는 위암 말기의 남성과 “반지하에서 더는 못 살겠다”고 집 떠난 딸을 기다리는 60대 ...
반년 사이 70% 넘게 치솟은 코스피를 보며, 직장인 김아무개(35)씨는 2025년 10월 중순 마이너스 통장(신용한도대출)을 ‘뚫었다’. 빚으로 마련한 돈 1억원은 모두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했다. 김씨는 2025년 ...
150년 전 이 소설을 쓰던 젊은 도스토옙스키도 요즘 말로 텍스트힙을 추구한 청년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힙이란 임시적인 유행을 뜻하는 말인데,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이미 독서하는 사람이 지적이고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에 대한 동경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존재해왔던 것이죠. 책이란 물건은 이미 오래전부터 힙했고, 그래서 ...
철도·방산 대표기업인 현대로템이 방글라데시에 기관차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발생해 현지 철도청 고위 관계자들이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현대로템은 계약을 위반하는 등 이 부정부패 사건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 방글라데시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방글라데시 반부패위원회(ACC)는 2025년 9월18일 철도청(BR)의 전 청장 샴수자만, 전 ...
1980년 5월24일 오전, 서울구치소 사형장에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가 남긴 마지막 한마디는 “나는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고 갑니다”였다. 박정희 대통령 피살 사건 발생 7개월 만의 ...
그렇다면 여성 정책은 역차별인가. 2024년 기준 여성 노동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남성의 71%에 불과하고, 남녀고용률은 20대 초반에 비슷했다가 30대에는 20%까지 격차가 벌어진다. 여성 고위 공무원은 11.7%, 공공 ...
미등록 청년 이주노동자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아펙)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진 정부의 단속을 피해 공장 내에 몸을 숨겼다가 추락사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2025년 10월28일 대구성서산업단지에 있는 에스제이 (SJ)오토텍 이주노동자 단속 과정에서 베트남 출신 노동자 ㄱ (25)씨가 숨졌다고 밝혔다. ㄱ씨는 이날 오후 3시께 ...
“우리가 함께하는 삶의 형태를 단지 결혼 전 임시 상태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결혼은 제도일 뿐이잖아. 제도 이전에 ‘관계’가 있는 거고. 우리는 일곱 명이 함께 살기로 결심했고, 이건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 선택한 삶의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은 필라델피아 조선소 (필리조선소)에서 핵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잠수함 선체 건조 기술과 소형 원자료 제조 기술이 있기 때문에 미국이 핵연료만 주면 핵추진 잠수함을 국내에서 자체 ...
편의점이 추구하는 ‘편의’가 뜻하는 ‘불편한 진실’에 천착하는 글도 있었다. 임수미씨는 편의점이 많아질수록 과도한 편리함을 추구하게 되고, 그 결과 우리는 영원히 해소되지 않는 불편함의 굴레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명 인터뷰가 어렵다면 익명 인터뷰도 가능하다고 말했을 때 노르웨이 출신의 로네 옐메 (23)씨가 한 말이다. 현재까지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에 등록된 기록을 바탕으로 파악한 이태원 참사 피해자는 최소 498명. 이 중 외국인 피해자는 최소 48명이다. 외국인 피해자 중 한 명인 옐메씨는 2025년 ...
광주고법 형사2부 (재판장 이의영)는 2025년 10월28일 살인 및 존속살인 등 혐의로 기소돼 2012년 대법원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20년형을 받은 백점선 (74)씨와 백씨의 딸 (40)의 재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